채권칼럼

변호사를 변론 한다

홍익인생 2013. 2. 17. 15:25

 

흔히들 변호사는 의사와 비교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  쉬운 예로  의사는  암에 걸린 환자를 (보통5년의 시한부 인생) 치료하다 2-3년 생명을 연장만 시켜줘도 (결국 사망에 이르지만)대단한 공치사를 듣고 5년 이상 유지시키면  명의 소리를 듣는다.

그런데 변호사(대다수 법조인포함 )- 대개 금전청구사건-의 경우는 1억 송사에서  50%정도 받아주면  시쿤등 표정하고 70%정도 받아주면 떨떠름한 표정으로 받아들인다.

왜냐 사람들이 원하는 바는 원금1억에 이자까지 쳐서   1억 2-3천 받아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.

이처럼 이직업의  두부류는 기대치가 너무 달라 변호사만 불신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.

그러나 생각을 달리 해보자

의뢰인이  변호사에게 금전사건을 맡겼을 때는 이미 그 돈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이다 - 변호사의 도움이 없다면 ....

그래도 받을 가능성  50% 로 예정하고  갖은 노력 끝에  5천만 원 회수해도  대성공이고  덤으로 2-3천 받으면 대박인 것이다.

이유는  소송은 상대방과 싸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.

이런 점을 간과하기에 일반인들은 원금회수100%가  당연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져오는 변호사는 탐탁ㅇ지 않게  생각하는 것이다.

 

하지만 앞으론 생각을 달리해보자.

변호사의 도움이 없다면  그런 류의 사건은 절대 회수율 0%라는 것을 .....

 반면에 의사 입장은  부담이 없다

 

어차피 인간이란 죽게 되어있고  특히 암환자는 생존율이 극히 낮다.

 

그러니 2-3년 연명치료에 전념해도  변호사와 달리 좋은 소리를 듣게 되어 있다

그러니 비교의 잣대가 차이가 있으니 변호사를 비난할게 아니라고 본다.

결국 비교의 잣대에서부터 불리하게 출발점이 정해져있으니 욕먹는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다.

즉 변호사는 죽은 사람(사건)을 살려내는 것부터 시작하고 의사는 곧 죽을 사람(생명)연장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.

이런 비교의 잣대 차이가 있으니 자연적으로  변호사가 불신을 심하게 당하는 것이다

이런 차이를 인정한다면 꼭 변호사를 나무랄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깨달아야  한다.